Friday, July 3, 2009

Michael Jackson

위키백과를 보면 마이클 잭슨을 가수,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 편곡, 배우, 안무가, 댄서, 작가, 사업가, 금융가, 투자가, 자선가로 묘사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팝의 황제, 성형수술, Moon Walk, Weirdo등등이다.

마이클 잭슨이라는 인물을 처음알게 된건 아마도 'Heal the world'노래가 나왔을때가 아니었나싶다. 이름은 워낙많이 들어봤고, 앨범커버에 있는 황금색 장식의 군인 사령관 같은 옷을 보고 이사람이 정말로 King of Pop 이라 칭송받는 사람인가보다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어릴적 교회수련회에서 그때 guest speaker 가 마이클 잭슨은 거의 사탄같은 사람이라고 치부해버려서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들으면서 좋아는 했지만 내색은 못하고 그냥 가끔 듣곤하던 그런 가수였다.

이후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괴물이 되었다느니 어린아이를 추행했다느니 하는 소문이 돌고, 미디어에서도 그런 부분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 가수에 대한 편견을 사실로 믿어버리고 그것에 대해 별로 죄의식을 가질 필요조차 못 느꼈던 것 같다.

마이클 잭슨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건 성추행 사건 때문이었다. 한창 TV 에서 "Judge" 씨리즈에 빠져있을 즈음 마이클잭슨 재판과정과 그의 변호사, Thomas Mesereau의 천재적인 cross examination skill은 나에게 흥미이상의 무언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이클잭슨에 대한 나의 편견- 흑인인게 싫어서 피부를 하얗게 표백하고, 얼굴이 괴물이 되고 아이들을 추행하는 이상한 악마같은 존재라는 나의 생각들이 바뀌었다고나 할까. 다른건 모르겠지만, 마이클 잭슨을 고소한 사람들을 보며, 마이클 잭슨이 어찌보면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세상사람들이 그의 그런점을 이용하려는 동기를 갖고 접근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외롭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Bad]



네버랜드라는 피터팬의 세계를 자신의 집에 만들고 싶을만큼 그는 세상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왔고 그런 그를 세계는 무시하고 비난했다.

갑자기 마이클 잭슨이 죽음으로 그에 대한 세계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이 되고, 생전 안 좋았던 소문들보단 그의 위대한 업적에 치중하는 것을 보고, 과연 마이클 잭슨은 정말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에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잭슨 5이라는 그룹의 리드싱어로 어린나이에 세상에 나온 그는 참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즐기는 사람같이 보인다. 평소에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고 여성같은 고음의 목소리로 말하지만, 적어도 스테이지위에서의 그의 카리스마는 수만명을 사로잡을만했다.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750 million 이라는 경이로운 앨범을 팔아치운 마이클 잭슨은, 'Thriller'라는 앨범하나로만 100million이 넘는 수를 팔아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이 곡으로 MTV 문화가 시작되었고 Pop이라는 장르를 폭발적으로 전세계에 퍼뜨린 그의 업적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번에 알게 되었지만, 마이클 잭슨의 거의 모든 곡은 그가 직접 쓴 곡들이다. 그의 뮤직비디오도 자신이 프로듀스하였고 음향, 조명까지도 관여하지 않는 부분이 없다는것이다. 특히 'We are the world'이라는 곡은 1984년 아프리카에의 가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자, 자신이 직접 지은 이 곡으로 수십명의 다른 세계적인 가수들을 모아 발표한 싱글앨범이다. 이곡은 거의 20개의 나라에서 1위를 할 정도로 전 세계인들의 마음에 평화를 메세지를 퍼뜨린 곡이었다. 30-40명에 가까운 서로 다른 배경의 가수들이 한마음이 되어 부른 이 곡처럼, 서로 다른 세계의 나라가 한마음이 되어 아프리카 가뭄으로 고통받는이의 마음을 달래게 된 이 사건을 보아도 그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We are the World]



Ben, Thriller, Billie Jean, Beat it, Bad, We are the World, Black or White, You are not alone, Heal the World

그의 노래들을 보면, 점차적으로 평화의 메세지로 변화된 것을 볼 수 있다. 정상에 오른 사람만이 할 수 있고 가능한 것 같다. 그의 관심은 고통받는 어린이들, 에이즈와 싸우는 사람들로 옮겨갔고, 아이들을 그의 네버랜드 랜치로 초대해 같이 시간을 보내주고, 자선단체인 Heal the World Foundation을 만들어 세계에 불행한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주고자 노력했다. 그런 그에게 어린이 성추행 사건은 평생 그를 괴롭게한 상처가 되었다. 그와의 인터뷰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에대해 냉소적이고 비아냥거리는 미디어로 인해 그의 상처는 커졌고, 그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세상에서 그는 더욱더 숨어들어가게 되었고, 외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를 구타하고 모욕했던 자신의 아버지와 같이 그를 비난하는 미디어 때문인지 그는 자신의 얼굴을 싫어하게 되고 자꾸 고치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마이클잭슨에게 코가 크다고 어렸을때부터 모욕을 주었다고 한다) 또한 그가 가지고 있던 백반병 (피부가 부분적으로 하얘지는 병)또한 그의 콤플렉스였고, 그걸 감추려 메이크업을 두껍게 하고 몸의 다른 부분들도 표백하게 되는데 이걸 보고 세상은 두고두고 그가 흑인을 싫어하는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욕한다. 사실 알고보면, 적어도 나에게는, 이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설마 그가 그렇게 생각했다하더라도, 미디어에서 그를 대놓고 freak, weirdo라고 말해댄건 집단따돌림의 하나였던것 같다. 이상하게 마이클잭슨에 대해서는 어떤식으로 말하고 욕해도 되는 사람같이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가 그랬었기에, 미안한 마음이 참으로 크다. 내가 왜 그랬을까... 보통사람들처럼 그냥 욕하고 그러면서 무슨 쾌감을 느꼈던 것일까. 참 악하다. 따지고 보면 마이클 잭슨이 세상에 나쁘게 한건 없는 것 같다. 어느 누구보다도 자선행사를 많이 가졌고 기부도 많이 했다.

그의 음악을들 초창기부터 쭈욱 들어보면, 그 스타일이 참으로 자신 고유의 스타일이면서도 다방면인 것을 알 수 있다. 미성의 발라드도 있는가하면 락과 팝 스타일도 있다. 이 모든 곡들은 그가 작곡을 했으며 이 곡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세계적인 히트가 되었다. 이런면만 보더라도 영웅의 면모는 충분히 갖춘것 같다.

재정적으로 수백 밀리언이나 빚지고 있었다고 하지만 이번 생애의 마지막 콘서트로 그는 그것을 충분히 다 갚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50회의 콘서트는 대여섯시간만에 이미 다 매진이 됐다고 한다. 그는 백개가 넘는 비틀즈의 카탈로그를 소유하고 있고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 이미 미발표된 백여곡을 작곡해놓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면 알수록 고독과 비난속에서 힘들어했던 외로운 천재에 대한 안타까움과 측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세상에 동화되지 못하고 그 모든걸 스테이지위에서 해소했던 마이클잭슨이었기에, 더이상 무대위에 서지 못하고 죽은 그가 영원히 외로움 속에 잠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어찌되었건, 천재는 외롭다는데 그게 다 세상과의 괴리감에서 오는 외로움인가보다. 아쉬운게 있다면, 마이클잭슨이 죽기직전에 지금과 같은 세계인의 관심과 애도를 알았다면- 하는 것이다.

2 comments:

  1. 정말 나도 너의 post를 읽으면서 마이클잭슨에 대해서 새로 알게 되었다.
    나도 아무 생각없이 비난했는데, 너의 말대로 마이클이 나한테 잘못한건 아무것도 없다. 오해려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즐거워했었고, 그런 즐거움을 준 사람을 그저 '광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나의 이기적이고 '우월'주의적 생각에 반성한다.
    죄송하네요 마이클잭슨씨. 온세상에 당신 음악이 울려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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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inally he is buried today--- after a memorial service where almost 20000 people attended including other big stars who came to pay tribute. Michael Jackson once said, when asked about his funeral in an interview, that it would be the biggest show, and it was. They say there were more media coverage than when Obama became a president, and more than 1.6 million people from around the world tried to be the lucky 20000 people who could attend the service.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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